美 기도원 방문 한인 목사 부부…흉기에 찔려
美 기도원 방문 한인 목사 부부…흉기에 찔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편 흉기에 10여 차례 찔려 사망, 아내 중상
▲ 미국 메릴랜드 주의 한 교회 수련원에서 한국인 목사가 한국계 미국인의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YTN뉴스 캡처

미국 메릴랜드 주의 한 교회 수련원에서 한국인 목사가 한국계 미국인의 흉기에 찔려 사망하고 목사의 부인도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건 발생지의 관할 경찰 프레테릭 카운티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이 사건은 27일(현지시간) 오후 7시 45분경 기도원 안에서 발생했으며, 한국인 목사 박모(63·남)씨가 흉기에 10여 차례 찔린 채 현장에서 발견됐다.

또한 흉기에 찔려 자상을 입은 박씨의 부인 고모(58)씨는 볼티모어 의료 기관으로 옮겨져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 김모(30)씨는 범행 직후 기도원 근처에서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수했다. 당시 김씨는 자신이 두 사람을 찔러 구급차가 필요하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폭력 및 음주 운전 등으로 여려 차례 체포된 전력이 있으며 약 1주일 전 어머니에 의해 기도원에 들어왔다.

박 목사 부부는 이달 초 기도원에 와 급식 자원봉사를 해왔는데 김씨는 기도원 음식에 대한 불판을 품어 경찰에까지 신고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김씨는 한인들이 자신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 적대감이 강했고, 박 목사 또한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하지 않자 해당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범행 과정에서 김씨는 박 목사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도중, 부인인 고씨가 이를 저지하자 부인마저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씨는 1급 및 2급 살인죄와 1급 및 2급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태며, 워싱턴 총영사관 관계자는 한국 대사관과 연락을 취해 피해자 가족에게 사건에 대해 전달했다. [시사포커스 / 장영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