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 상태서 1000억원대 대출 승인 받아

검찰은 농협중앙회로부터 거액의 특혜성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리솜리조트 그룹을 압수수색했다.
29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농협중앙회로부터 거액의 특혜성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리솜리조트 그룹에 수사관 30여명을 보내 서울 논현동 본사와 계열사 4곳 등 총 5곳 재무·회계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리솜리조트 그룹 신상수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솜리조트는 2007년부터 농협은행으로부터 부당대출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고, 경영상황이 악화돼 자본잠식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1000억원대 대출을 승인받아 업계에서는 특혜 논란이 있었다.
검찰은 횡령에 초점을 두고 특혜대출을 중심으로 수사 중이지만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수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즉 검찰은 경영진이 회사 자금을 빼돌려 농협 등 금융권 인사들에게 자금 조달 편의를 위한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서는 농협과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회사(리솜리조트 그룹) 자체에 혐의점을 두고 있으며 다른 의혹에 대해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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