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절반, "취업위해 거짓말 필요해"
구직자 절반, "취업위해 거짓말 필요해"
  • 문충용
  • 승인 2006.06.21 2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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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위한 거짓말 경력사항이 가장 많아
직장인과 구직자 2명 중 1명은 취업을 위해 적당한 수준의 거짓말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은 직장인과 구직자 1,344명을 대상으로 “취업을 위해 하는 거짓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54.8%인 737명이 ‘적당한 수준의 거짓말은 필요하다.’라고 응답했으며,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상관없다.’ 31.1%, ‘절대 해서는 안 된다’ 14.1% 순으로 조사되어 거짓말에 대한 죄책감이나 거부감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실제로 취업을 위해 거짓말을 해 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51%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중 구직자는 41.5%, 직장인은 59.9%로 직장인이 다소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64.8%는 ‘취업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라고 응답했으며, 거짓말이 들통 난 경험은 7.6%에 불과했다. 거짓말 한 내용으로는 27.3%가 ‘경력사항’을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외국어, 컴퓨터 활용능력’ 21.3%, ‘전·이직에 불리한 경험’ 16.5% ‘전 직장에서의 연봉’ 11%, ‘학과 및 동아리 등 학내 활동’ 10.7% 등의 순이었다. 거짓말을 하는 이유로는 ‘일단 취업하기 위해서’가 41.2%로 가장 많았고, 그 외에 ‘단점이나 약점을 감추기 위해’ 25.7%, ‘전직, 이직에 성공하려고’ 16.5%, ‘몸값을 높이려고’ 7.6% 등이 있었다. 한편, 자신이 인사담당자나 경영진일 경우 취업을 위해 거짓말을 한 합격자를 어떻게 처리할 지 묻는 질문에는 ‘업무에 크게 지장을 주는 것이 아니라면 그냥 넘어가겠다.’가 45.8%, ‘능력을 재검증 해보겠다.’ 44.2%였으며, ‘채용을 취소하겠다’는 10%에 불과했다. 사람인 김홍식 사업본부장은 “취업 시 거짓으로 입사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업무를 감당할 수 없게 된다. 회사나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솔직하고 성실한 지원태도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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