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SK이노베이션이 V자 반등을 보이며 흑자 전환에 성공해 특별 격려금을 지급한다.
3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 노사는 지난 28일 임단협 5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2.5% 인상, 기본급 기준 격려금 120% 및 100만원 지급에 합의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임금을 동결하면서 비상경영에 돌입했던 직원들 사기 증진을 위해 임협 타결 특별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격려금 지급은 오는 31일 조합원 찬반투표가 가결되면 일괄 지급 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에너지 노사 합의 결과는 SK루브리컨츠와 SK종합화학 등 타 자회사와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직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3년 실적을 기준으로 작년 초 성과급을 지급한 것을 마지막으로 올들어 별도의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1분기 3천212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한데 이어 2분기에는 분기 실적 기준 사상 두 번째인 9천879억원을 기록하면서 깜짝 실적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실적이 소폭 개선 돼 지난해 고통분담에 동참한데 대한 배려 차원에서 이번 임단협 타결 특별격려금을 지급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이 격려금 지급에 나서면서 GS칼텍스와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나머지 정유업체들도 동참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급락해 올해 상반기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6년 만에 가장 낮은 상황에서 정유업체들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면서 “유가 급등 시 정유업체 배만 불린다는 소비자들의 오해를 해소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