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하고 신속한 경찰 수사 이뤄져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3일 같은 당 경북 모 현역의원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당 차원에서도 즉각 진상조사 작업에 들어가 신속하고 엄정하게 사실 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에 참석해 “우리 당에서도 우리 당 의원이라고 안이하게 대응하다가는 큰 코 다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잘못이 확인될 경우 징계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하 의원은 “경찰이 ‘봐주기 수사’ 하는 것 아니냐는 질타가 있다. 언론 보도 보면 여성이 진술을 바꿔 강제성이 없었다고 이야기하고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해 더 이상 조사할 이유가 없는 것처럼 이야기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처벌이 어렵기 때문에 추가조사가 불필요하다는 발언은 경찰의 직무유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사건일수록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저지른 일일 수 있다”며 “경찰은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새누리당 황진하 사무총장은 같은 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문제의 의원을 비호할 하등의 이유도 없고 수사 집행도 누구의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수사결과에 따라 해당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 밝혔다.
새누리당은 4일 김무성 대표가 미국에서 귀국한 뒤 경찰 수사와 별개로 당 차원의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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