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황진하 사무총장은 3일 자당 소속 모 의원이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수사 결과에 따라 당 차원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황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성폭행 관련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여러 소문이 난무하는 등 국민들에게 혼란과 짜증스럽게 만들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사무총장은 또 “이번 수사 결과 여부를 떠나 실망스런 일로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이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새누리당은 수사당국에서 한 점 의혹없이 명명백백하게 이번 사건을 조사해 진실을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황 사무총장은 이어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문제의 의원을 비호 할 하등의 이유도 없고 수사 집행도 누구도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이번 사건 수사결과에 따라 새누리당은 해당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분명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당내에선 진상조사 착수 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아침소리’에서 “우리 당에서도 우리 당 의원이라고 안이하게 대응하다가는 큰 코 다친다”며 “당 차원에서도 즉각 진상조상 작업에 들어가 신속하고 엄정하게 사실 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어 “(그 의원의) 잘못이 확인될 경우 징계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런 사건일수록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저지른 일일 수 있다”며 “경찰은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찰이 ‘봐주기 수사’ 하는 것 아니냐는 질타가 있다”며 “언론 보도를 보면 여성이 진술을 바꿔 강제성이 없었다고 이야기하고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해 더 이상 조사할 이유가 없는 것처럼 이야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처벌이 어렵기 때문에 추가조사가 불필요하다 하는 발언은 경찰의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