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전국 최초 지자체-교육청 거버넌스 모델인 ‘마을과 학교’ 6곳 선정을 완료하고, 오는 9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마을과 학교’는 앞서 지난 해 11월 박원순 시장과 조희연 교육감이 공동 발표한 지방자치와 교육자치의 벽을 허무는 ‘글로벌 교육혁신도시 서울’ 선언의 주요과제 중 하나다.
마을과 지역사회와 학교가 연계해 서로의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함께 아이들을 돌보고 일상에서의 배움을 모색, 아이들이 지역사회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마을과 학교’는 ▲검바우 마을학교(은평구 뉴타운 지역 학부모 및 주민모임-은빛초등학교) ▲달팽이 마을학교(중랑구 전역 20여개 주민모임네트워크-태릉중학교, 송곡여자고등학교) ▲또보자 마을학교(마포구 성미산 마을 5개 주민모임 및 단체 등-성서초등학교, 성서중학교) ▲마을이학교(강북구 청소년교육관련 단체 및 주민모임-숭곡중학교) ▲모기동 마을학교(양천구 목2동 주민모임 및 단체-영일고등학교, 양화초등학교) ▲푸른누리마을학교(성북구 지역단체-동구여자중학교)의 총 6곳이다.
이들 마을 주민과 해당 학교 교사들은 지난 4월부터 자율적인 협의와 토론을 거쳐 각 마을에서 실행하고자 하는 상생 프로젝트 계획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시 교육청과 함께 오는 8월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마을과 학교에 참여하는 현직 초‧중‧고 교사 40명을 대상으로 ‘마을공동체 직무연수’를 시행한다.
한편 서울시는 마을과 학교 인큐베이팅 사업으로 62개 예비 마을학교도 선정, 사업에 대한 교육과 컨설팅, 네트워크 등을 지원한다.
지난 7월에는 자치구 교육지원청과 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주민-교사 마주보기’ 포럼을 통해 지역의 주민과 학교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마을과 학교의 상호이해를 높이는 자리를 가졌다.
유창복 서울시마을지원센터장은 “마을과 학교는 아이들의 교육적 성장과 발달이라는 교육 본연의 과제를 ‘마을’을 토대로 실현해보자는 교육혁신의 선언”이라며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가치를 실현해 전인교육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민경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