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北 진정성 믿고 남북화합에 동참해야”
朴대통령 “北 진정성 믿고 남북화합에 동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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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이니셔티브, 北 참여 기회 열려있어”
▲ 박근혜 대통령은 5일 경원선 복원을 계기로 삼아 “북한은 우리의 진정성을 믿고 용기있게 남북 화합의 길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며 남북협력의 뜻을 내비쳤다. 사진 /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5일 경원선 복원을 계기로 삼아 “북한은 우리의 진정성을 믿고 용기있게 남북 화합의 길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며 남북협력의 뜻을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원도 철원군 백마고지역에서 열린 경원선 복원 남측구간 기공식에 참석해 축사에서 “우리는 남북협력을 통해 북한 경제를 발전시키고, 북한 주민들의 삶에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경원선 복원 남측구간 착공 관련, “광복 70주년, 분단 70년을 맞는 해에 남북의 허리를 잇는 경원선 복원사업의 첫 삽을 뜨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2015년 8월 5일 오늘은 우리 모두가 평화통일을 반드시 이루고 실질적인 통일준비로 나가고자 하였던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분단 이전, 서울과 원산을 잇는 223.7㎞의 경원선은 남과 북을 이어주는 소통의 통로였다”며 “경원선을 다시 연결시키는 것은 한반도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고 복원해 통일과 희망의 미래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은 “경원선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통해 우리 경제의 재도약과 민족사의 대전환을 이루는 철길이 될 것”이라며 “경원선이 복원되면 여수와 부산에서 출발한 우리 기차가 서울을 거쳐, 철원과 원산, 나진과 하산을 지나 시베리아와 유럽을 연결하게 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정부는 긴 안목을 갖고, 중국의 일대일로, 러시아의 신동방정책, 미국의 신실크로드 구상과 우리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연계시키는 창의적 협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북한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은 얼마든지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도 이제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하고 변화의 길을 선택해서, 함께 번영하고 발전하는 미래를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며 “남북이 협력하고 역내 국가들이 활발하게 교류해 나간다면 유라시아를 창조와 평화의 대륙으로 변모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또 비무장지대(DMZ)와 관련해 “남과 북이 함께 DMZ의 분단의 철조망을 걷어내고 인간과 자연이 평화롭게 살아 숨 쉬는 터전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DMZ가 남북주민은 물론 세계인의 ‘꿈이 이루어지는 지대’인 ‘드림 메이킹 존’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기공식에 앞서 2012년 복원된 신탄리역~백마고지역 구간을 직접 열차에 탑승해 이동하면서 실향민·탈북민 및 ‘유라시아 친선특급’ 참가자 등과 환담을 나눴다. 또 백마고지역에 도착해선 침목에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서명을 남겼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정종욱 광복7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민간위원장 겸 통일준비위원회 부위원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을 비롯해 미국·일본·중국·러시아·몽골·독일 등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및 유라시아 철도 관련 국가 외교사절과 실향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용산역부터 철원군 백마고지역까지의 남측구간 94.4km 중 2017년까지 경원선 백마고지역-월정리역 간 9.3㎞ 구간의 단선철도를 복원하는 사업으로 정부는 이와 동시에 DMZ 및 북측구간 연결을 위한 남북 협의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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