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기온, 바지락 최적 서식 수온 넘겨 삶아져 폐사한 듯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 피해가 각종 해산물 폐사로 이어져 어민들이 울상이다.
6일 전북도 해양수산과는 부안군 위도면 치도리 소재 한 바지락 양식장에서 바지락 40t이 폐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전북도에서는 합동조사팀을 파견, 조사 결과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량은 지난 4일부터 40t의 바지락이 폐사했으며 이는 시가 1억 1100여만 원 상당인 것으로 추정 중이다.
부안 위도지역에서 해산물이 폐사한 것은 지난 2012년 7~8월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위도면 치도리와 진리 갯벌의 바지락 326t이 폐사한 이후 처음이다. 당시 피해 규모는 시가 8억 9600여 만 원 상당이었다.
송기철 치도리어촌계장은 이번 폐사에 대해 “최근 30도가 넘는 날씨에 바지락이 노출되면서 삶아져 폐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바지락의 최적 서식 수온은 23℃ 전후다. 7월 하순부터 하루 최고 기온이 30℃를 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며 이를 견디지 못한 바지락이 대량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송 계장은 “전복, 미역과 달리 바지락은 보험 가입 대상이 아니라 보상을 받기도 어렵다”며 하소연하기도 했다.
전북에서는 합동조사팀을 전날 현지로 파견해 피해 조사 및 질병검사 등 바지락 폐사에 또 다른 원인이 있는지 조사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전국적으로 폭염경보 및 폭염특보가 내려져 비슷한 해산물 폐사사례가 속출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시사포커스 / 장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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