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갑용, “공식 은퇴 뒤 코치 연수 고려 중”
삼성 라이온즈의 안방을 17년간 책임졌던 진갑용(41)이 전력분석원으로 새로운 길을 걷게 됐다.
삼성은 6일 진갑용이 전력분석원 업무를 시작하고, 올 시즌까지 KBO 등록선수 신분으로 공식 은퇴는 시즌 종료 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초반 이지영, 이흥련과 함께 삼성에서 포수 마스크를 썼던 진갑용은 이 결정으로 지난 6월 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가 마지막 출전이 됐다. 풀타임은 어렵지만 아직까지 일주일에 두세 경기는 소화할 수 있는 진갑용은 사실상 은퇴를 결정했다.
진갑용은 “공식 은퇴를 한 뒤에는 코치 연수를 고려하고 있다. 당장은 선수가 아닌 전력분석원으로 일하며 그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정말 오랜 기간 선수로서 뛰었다.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는 게 섭섭하지 않을 리 없지만, 팀과 후배들을 위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997년 OB 베어스에서 데뷔해 1999년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진갑용은 현역 19시즌 가운데 17시즌을 삼성에서 활약했다. 2002년 삼성 사상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었고, 1985년 전후반기 통합 우승 외 2000년대 삼성의 7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는 항상 진갑용이 함께 했다.
통산 1823경기 타율 0.276 567득점 1445안타 154홈런 753타점 13도루 4사구 566개를 기록했고, 포수로서도 맹활약하며 삼성의 ‘투수 왕국’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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