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 통합銀, ‘KEB하나은행’으로 출범
하나·외환 통합銀, ‘KEB하나은행’으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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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일 공식 출범 예정
▲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하나·외환은행 합병에 따른 합병계약서 및 정관 개정안 승인 건을 완료해 9월1일 ‘KEB하나은행’으로 공식 출범 할 예정이다. 사진 / 홍금표 기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통합명칭을 ‘KEB하나은행’으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7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하나·외환은행 합병에 따른 합병계약서 및 정관 개정안 승인 건을 완료했다.

통합은행명은 외환은행의 영문명인 ‘KEB’와 하나은행의 ‘하나’를 합친 것으로 하나카드와 외환카드 합병법인의 영문 사명도 ‘KEB hana card(KEB 하나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 측은 외환은행 노조의 조기통합 논의 반대 입장을 돌리기 위해 오랜 역사로 자부심이 강한 외환은행의 명칭을 통합 후에도 살리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통합 후에도 피합병 은행의 명칭이 포함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현지 통합법인도 ‘KEB HANA 인도네시아’ 등으로 결정된 만큼 브랜드 통일성을 갖출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주총에서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김병호 하나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 충청영업본부 총괄, 김광식 하나은행 상임감사위원 등 4명이 신규 등기이사로 선임됐고, 기존 외환은행 등기이사인 김한조 외환은행장과 신규 등기이사 4명은 통합은행 등기이사에 올랐다.

통합은행장은 이달 말 김 회장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번 합병 승인에 따라 10일께 금융위원회에 본인가를 신청할 예정으로 금융위가 심사를 거쳐 이달 말 정례회의에서 본인가를 승인하면 KEB하나은행은 9월1일 공식 출범하게 된다.

한편 합병 위로금은 지급이 이미 시작됐다. 지난달 말 두 은행 직원에 한차례 지급했고, 내달 통합은행 출범 후 한차례 더 지급될 계획이다. 통상임금의 100% 수준으로 총 두 달치 월급을 위로금으로 받는 셈이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노조와의 협상 내역을 공개하며 조기통합 시너지를 직원과 일정부분 공유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에 따른 보상으로 생각된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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