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의 물가 상승세가 정부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1∼7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6.83%로, 지난 2003년 동기 6.85% 이후 12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1∼7월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연간 물가 상승률 6.41%를 넘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7월까지 12개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9.56%로, 2003년 11월까지 12개월 물가 상승률 11.0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이 9%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이번 주 초 발표한 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물가 상승률은 9.2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브라질 당국은 물가 상승률 억제 기준치를 4.5%로 설정, ±2%포인트의 허용한도를 뒀다. 즉 물가 상승률 억제 상한선이 6.5%라는 뜻이다.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되며 중앙은행은 지난달 말 기준금리를 13.75%에서 14.25%로 0.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새로운 기준금리는 2006년 8월(14.2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더불어 기준금리는 지난해 10월부터 일곱 차례 연속으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14.25%를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전했지만, 물가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물가 상승으로인해 브라질 국민의 실질평균소득은 2% 이상 감소했다.
실질소득 감소와 개인 신용대출 축소, 실업 증가 등은 구매력 하락으로 직결, 경기침체 심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