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마돈나' '뒤집기 한판' 으로 크랭크업
'천하장사마돈나' '뒤집기 한판' 으로 크랭크업
  • 민경범
  • 승인 2006.06.26 0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댄스 교습(?) 장면을 끝으로 크랭크업
여자가 되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상금을 목표로 씨름판에 뛰어 든 고1 뚱보 소년 오동구의 이야기인 영화 '천하장사마돈나'가6월 17일,부산 촬영을 끝으로 크랭크업 했다. 씨름 장면이 많은 영화였지만 정작 마지막 촬영 분량은 '씨름'이 아닌 '댄스' 장면이었다고. 이날 촬영 장면은 몸은 천하장사지만 마음은 마돈나인 씨름부 신입 부원 동구(류덕환 분)가, 씨름부 선배 덩치1(문세윤 분)에게 춤을 가르치는 일명 '댄스 교습' 장면. 씨름계의 S.E.S를 꿈꾸는 덩치 트리오의 대장답게, 댄스의 고수인 동구에게 춤을 배우기 위해, '춤을 가르쳐 주면 씨름을 가르쳐 주마'라는 사탕발림으로 그를 설득(?)하는데 성공한 결과다. 마지막 촬영이라 유독 공을 들인 이 날의 촬영에서 남다른 몸매와 무게의 소유자. 문세윤은 반복되는 댄스 씬에 지칠 법도 하지만 '춤도 배우고 영화도 찍고'라며 비지땀을 훔쳤다. 한편 덩치 차이가 확연한 두 사람이 마치 '자매'처럼 똑 같은 모션을 취하는 통에 웃음을 참느라 촬영이 지연되기도 했다고. 흐뭇한 웃음 속에 촬영을 마쳤지만 사실 마지막 촬영은 날씨 때문에 우여곡절을 겪었다. 때 아닌 비 때문에 두 번이나 촬영이 연기되어 인천에서 부산까지 촬영지를 이동. 부산까지 따라 온 '비'소식에 '비가 와도 간다'는 각오로 촬영을 개시한 촬영팀. 하지만 슛이 들어감과 동시에 거짓말처럼 비가 그쳐 비 갠 직후의 '파란 하늘'이라는 최상의 조건으로 돌변했다. 3월 중순의 크랭크인 때도 때 아닌 폭설이 내리다가 촬영 시작과 동시에 눈이 그치더니, 크랭크업 당일에도 날씨가 뒤집히는 기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스탭들은 "뒤집기 한판이면 여자가 되는 내용의 영화답게 '천하장사마돈나'는 날씨가 뒤집히면 촬영이 시작되고 끝난다.""하늘이 돕는 영화다"의 덕담을 주고 받기도 했다. 3월 13일 크랭크인해 4개월간의 촬영을 무사히 마친 '천하장사마돈나'는 후반 작업을 마치고 오는 8월 극장가를 '뒤집을'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