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家 분쟁에 불매운동까지…'사면초가'
롯데家 분쟁에 불매운동까지…'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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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단체 조직적 움직임 확대
▲ 롯데家 분쟁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소상공인단체는 보다 조직적으로 롯데카드 가맹 해지·결제 거부 운동과 롯데마트·롯데슈퍼 제품 불매운동을 벌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 / 홍금표 기자

롯데家 분쟁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소상공인 단체는 보다 조직적으로 가맹 해지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0일 소상공인연합회는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지역별 소상공인 단체와 함께 롯데카드 가맹 해지·결제 거부 운동과 롯데마트·롯데슈퍼 제품 불매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날 소상공인연합회는 롯데마트, 롯데슈퍼 골목상권 퇴출을 위한 기자회견에서 41개 소상공인 단체 공동 성명서와 결의문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등 소상공인연합회 소속 30여 개 단체 대표가 함께했다.

연합회는 성명서에서 “국민의 성원과 정부의 특혜로 성장한 롯데가 이를 이용해 롯데마트, 롯데슈퍼, 편의점 등 무차별적으로 확장했고 골목상권을 짓밟아 왔다”며 “이 때문에 전국에 수많은 영세 상인들은 삶의 터전을 상실한 채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불매운동 이유를 전했다.

연합회는 이어서 “롯데 오너 일가는 본인들의 이익만을 위해 골목상권을 초토화시켰다”며 “국내 모든 유통시장을 장악하려는 오너일가의 탐욕스럽고 전근대적인 경영 방식에 전국 소상공인들과 국민 모두는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이제라도 롯데가 골목상권에 피해를 주는 사업을 중시하고 기업 본연의 상품과 서비스 사업에 집중해 대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에 적극 앞장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앞으로 소상공인들의 롯데마트와 슈퍼 이용 자제와 롯데카드 가맹점 해지 및 거부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고, 롯데카드 가맹점 해지를 위해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등 소상공인 단체와 협력해 전국의 소상공인들에게 가맹점 해지 신청서도 배포할 계획이다.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 수석부회장은 “롯데는 투자를 통해 우리 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 ‘투자’의 대부분은 전국 유통망을 독점해 납품 소상공인을 쥐어짜고 주류·음료·과자 등 롯데 자체 상품의 판매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연합회는 이날 오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간담회에서 롯데 불매운동 등 업계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는 한편 다음 주 롯데를 항의 방문해 소상공인들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현재 소상공인연합회는 온라인 서명 운동도 벌이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5일에도 롯데마트와 롯데 슈퍼에 대한 불매운동과 소상공인 업소에서 롯데카드 거부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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