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IMF극복은 "세종대왕이 와도 불가능해"
청와대 이병완 비서실장은 ‘참여정부의 리더십’이라는 제목의 강연회를 통해 참여정부가 인기가 없는 이유 등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23일 전남 장성군에서 주최하는 장성아카데미 특강에 초청된 이병완 비서실장은 이날 특강에서 “현재 민생의 어려움은 IMF환란의 후유증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라고 강조하고 “참여정부는 당장 인기가 없더라도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풀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강연회 중반쯤 이병완 비서실장은 “참여정부를 비판하고 반대하는 쪽에서는 참여정부를 포퓰리즘 정권이라고 공격했다”며 “포퓰리즘 정권이 무엇인가. 쉽게 말하면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정권이 아닌가. 그런데 인기에 영합하는 정권이 인기가 없으니 이것 참 답답하다”고 정부 비판론자들에 대해 반박의 운을 띄웠다.
참여정부의 인기가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재미없는 정권이기 때문”이라고 소견을 펼치며 국민을 재미있게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경제’와 ‘민생’의 문제를 들었다. 그러나 이병완 비서실장은 두 가지 문제 중 “솔직히 경제는 잘하고 있으나 민생은 만족스럽게 하지를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생이 고달픈 이유에 대해서 구조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힌 이병완 비서실장은 “구조적인 문제는 결국 97년 IMF가 가져온 후유증”이라며 “IMF환란 이후에 벌어지는 구조적 문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복합적 문제 이것을 3년 만에 해결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IMF환란을 3년 만에 극복하는 것은 “세종대왕이 와도 불가능한 일”이라며 “그 문제의식을 던지고 문제 해결을 위해 하나하나 접근해 가는 것이 양극화 해소, 저출산 고령화 사회 등에 대비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정부는 우리 사회와 시대에 대해 가장 큰 책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판받을 것이 있으면 비판받고, 불만이 있으면 듣는 것이 마땅하다”는 이병완 비서실장은 “그러나 비판을 하더라도 최소한 자격은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IMF환란의 당사자들까지 나서서 참여정부가 경제를 도탄에 빠뜨렸고, 민생이 어떻고 하는 것은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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