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도발 당시 대원 “北소초 부숴버리고 싶을 뿐”
지뢰도발 당시 대원 “北소초 부숴버리고 싶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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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수색정찰작전, 공세적 방침으로 변경 검토
▲ 북한의 지뢰 도발을 몸소 겪었던 우리 수색대원이 11일 “다시 그곳으로 가서 적 소초(GP)를 부숴 버리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보복 의지를 천명했다. ⓒ뉴시스

북한의 지뢰 도발을 몸소 겪었던 우리 수색대원이 11일 “다시 그곳으로 가서 적 소초(GP)를 부숴 버리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보복 의지를 천명했다.

지난 3월 육군 3사관학교 50기로 임관한 문시준 소위(24)는 이날 경기도 고양 국군고양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군이 느낀 고통의 수만 배를 갚아주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 기회만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소위는 “폭발이 일어났을 때 경험이 없어 놀란 게 사실”이라며 “제일 먼저 위험한 곳으로 달려가는 팀장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팀원들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행동하고 부상자를 응급처치했다”며 “나 역시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고 당시 문 소위는 신속히 의무 지원을 요청해 부상자 후송에 큰 역할을 했다고 알려졌다.

2009년 임관 후 계속 근무해 온 베테랑 수색대원인 정교성 중사(27)는 “의무교육을 상급부대 주관 하에 주기적으로 했다. 그로 인해 K-3 사수인 박 상병이 의무병 역할까지 완벽히 수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중사는 1차 지뢰 폭발 당시 부상당한 하 하사(21)에게 가장 먼저 달려가 응급처치하고 자기 몸을 돌보지 않은 채 사주경계를 하며 부상자 후송작전을 엄호한 바 있다.

사고 당시 전방에 기관총을 겨누고 대원들을 엄호했던 박준호 상병은 “사건이 발생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당장 내일이라도 작전에 들어갈 수 있다”며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수색대원으로서 주어진 임무를 끝까지 수행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군 당국은 11년만의 대북심리방송 재개와 관련, 휴전선 일대에 최고경계태세를 발령했다. 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당정협의에서 비무장지대 수색정찰작전도 기존 경고방송-경조사격-조준사격의 3단계에서 ‘조준사격’만으로 간소화해 보다 공세적인 개념으로 변경할 계획 중이라고 앞으로의 대응방침을 밝힌 바 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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