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들의 윈도10 운영체제 지원 여부에 대해 혼선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대해 금융당국과 금융회사 사이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의 은행별 윈도10 지원 여부 발표 후, 지원이 안되는 것으로 발표된 경남은행과 씨티은행이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해명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앞서 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7개 은행의 윈도10 지원 여부를 확인한 결과 15개 은행이 지원하고 있었으며 경남은행과 씨티은행이 추후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발표가 보도된 후 10일 오전 경남은행은 이미 윈도10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해명했고, 금융당국은 이를 반영해 씨티은행만 아직 윈도10을 지원하지 않는걸로 보도자료를 수정했다. 하지만 10일 오후 씨티은행도 해명자료를 통해 자신들도 윈도10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틀 동안 이처럼 지원 여부에 대한 소식이 바뀌면서 두 은행 고객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들에게 윈도10 지원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해 통보받은 내용을 9일 발표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은행들이 말을 바꾼 것이라는 말이다.
은행은 은행대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윈도10에서 인터넷 뱅킹을 제공하고 있다”며 “1개 보안프로그램을 윈도10에 최적화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답변을 잘못 전달하면서 윈도10을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게 됐다”고 전했다.
금융권은 이번 소동이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의 소통 문제라는 지적이다. 윈도10 호환성에 대해 금융당국은 인터넷 뱅킹이 되는지 여부를 고려했고, 두 은행은 윈도10에 대한 준비가 완료된 것인지를 묻는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두 은행이 제출 내용에 대해 다르게 이해해서 소동이 벌어진 것 같다”며 “금융당국이 여러 금융회사들로부터 많은 자료를 제출받는 만큼 이런 일이 또 벌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