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인 전병헌 의원은 12일 북한이 8.15를 기점으로 표준시를 30분 늦추기로 방침을 세운 데 대해 “남북이 같은 시간대를 쓰기 위해 남북 간 대화‧협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전병헌 의원은 이날 오전 임진각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한 시간차가 날 경우 경제, 군사, 외교, 사회, 문화적으로 발생할 부작용에 대해 따져봐야 할 것이다. 가칭 ‘한반도 단일표준시를 위한 남북공동위원회’를 통해 남북간 협의해보는 것도 어떤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의원은 북한의 표준시 변경에 대해 “참으로 유감스럽고 잘못된 결정”이라며 “분단을 고착화하고 남북 간 동질성은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점에서 북한당국의 이번 결정이 잘못되었다는 점을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고, 다시 한번 이 문제를 지적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그는 “남북이 다른 시간을 쓴다는 것은 상호이질성을 확대, 고착화일 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역사성과 시간정체성을 뒤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고 걱정스러운 일”이라며 “향후 남북 경협과 유사시 한반도 내에 작전을 위해서라도 남북은 반드시 같은 시간을 써야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한반도 전체의 이익 추구와 민족 동질성 회복 차원에서 북한이 다시 한번 재고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어떤 표준시를 사용하느냐보다 더 중요한 원칙은 같은 민족, 같은 시간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 의원은 “이것은 분단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책무이기도 하다. 정부도 손을 놓고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북한이 일방적인 표준시 변경을 중단해야 할 것”을 거듭 힘주어 말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