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와 묘한 신경전…매장 추가 개점 실효성 없나

롯데마트가 2년 동안 점포 11곳을 새롭게 오픈했지만, 오히려 수익성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 추가 개점으로 인건비와 수수료, 임차료 등은 늘었지만 실적이 따라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13일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 스코어>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2012년 기준 점포수가 103곳에서 지난해 114곳으로 점포를 11곳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매출은 8조9545억원에서 8조2089억원으로 8.3%(7456억원) 줄어들었고 영업이익 역시 3195억원에서 670억원으로 79%(2524억원)나 떨어졌다. 영업규모는 늘렸는데 벌어들인 돈은 오히려 대폭 줄어든 샘이다.
롯데마트의 점포수 확대는 업계 경쟁사인 이마트와 비교해 봐도 실효성 있는 정책이 아니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이마트의 경우 2012년 점포수 141곳, 지난해 145곳으로 2년간 늘어난 점포는 4곳에 불과하다. 그런데 같은 기간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15.2% 감소하는데 그쳤다.
당초 점포당 월매출은 2012년까지만 해도 롯데마트가 72억원으로 이마트의 64억원보다 8억원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롯데마트가 60억원, 이마트가 62억원으로 상황이 역전됐다. 올해 1분기 역시 롯데마트는 점포당 61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비해 이마트는 이보다 3억원 많은 64억원을 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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