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는 한 평화적 리더십 인정 못 받아”

정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 평화 국제회의’에 참석해 환영사에서 “최근 동아시아에서 특별히 우려스러운 것은 일본의 퇴행적 역사인식과 군사대국 행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1세기는 과거와 달리 문명의 시대인데 이를 외면하는 행태는 참으로 어리석다”며 “반성과 사죄는 주변국과의 미래지향적 관계 설정을 위한 준비 과정이자 다시는 그런 과오를 범하지 않겠다는 약속”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지 않는 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 일본은 결코 평화적 리더십을 인정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오늘 오후에 발표할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담화에 과거의 잘못에 대한 분명하고 진정성 있는 반성과 과감한 결단이 담겨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비무장지대 북한 지뢰도발 등 안보상황에 대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그리고 거듭된 도발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목함지뢰 도발로 가뜩이나 경색된 남북관계가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민족에게 죄를 짓는 도발을 중단하고 화해의 길로 돌아서기를 바란다”며 “통일의 길은 멀고 험하겠지만 끊임없이 소통하고 교류함으로써 신뢰를 쌓고, 그 신뢰의 토대 위에서 남과 북의 주민들이 함께 통일의 길로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동아시아 평화국제회의는 동아시아평화조직위원회가 주최했으며 김원기·임채정·김형오 전 국회의장, 원혜영·강창일·심윤조·정진후·이미경 의원, 이부영 동아시아 평화위원회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해외인사로는 곤도 쇼이치 일본 민주당 중의원, 데루야 간토쿠 일본 사민당 중의원, 너지 데바 유럽의회 한반도 관계대표단 회장, 요하네스 플루크 전 독일연방의회 의원,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 등이 참가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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