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정인욱이 5회까지 던져 준다면 고마운 일”

정인욱은 1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다. 이는 지난 2012년 10월 6일 이후 1042일만의 등판으르 3년 만이다.
당초 정인욱은 삼성 선발 마운들을 이끌어갈 재목으로 눈길을 모였지만, 올 시즌 차우찬과 백정현 등에게 5선발 경쟁에서 밀렸다. 시범 경기서 두 차례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43으로 부진했다.
이날 경기를 앞둔 류중일 감독은 “정인욱이 5회까지 던져 준다면 고마운 일”이라며 “경기 초반에 무너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실 예정에는 없던 ‘깜짝 등판’이다. 지난 2일 상무전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정인욱은 퓨처스 경기가 계속 취소되면서 마운드에 오를 기회가 없었다. 삼성은 지난 8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10일 월요일 경기를 치르게 됐고, 9일부터 16일까지 8연전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이에 대해 류중일 감독도 “경기 감각은 좀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삼성은 14일 등판이 예정됐던 차우찬과 15일 선발로 나설 알프레도 피가로가 휴식을 취하게 됐다. 차우찬의 투구수는 112구, 피가로의 투구수는 119구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다.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과 피가로가 직전 등판에서 투구수가 많았다. 나흘 쉬고 들어오는 건 좀 무리가 따른다. 우리 팀이 크게 바쁠 것도 없고 정인욱도 테스트할 겸 선발 등판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예정에 없던 등판이지만 정인욱에게는 기회가 됐다. 시즌 전 5선발 경쟁 때와는 다르게 구속도 올라왔고, 호투할 경우 다시 1군 무대에 설 수 있다. 정인욱이 이 기회를 잘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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