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사격장 인근서 2년새 세번째
군 사격장에서 훈련 도중 발사된 총탄이 1년 넘게 인근 축사로 날아와 해당 주민이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포천시 영북면 야미리에 사는 김은규(48·축산업)씨는 지난 20일 오전 11시30분쯤 ‘꽝’ 소리를 듣고 축사 쪽으로 갔다. 강판으로 된 지붕이 구멍에 뚫린 가운데, 아래엔 전차용 25mm탄(길이 5cm, 직경 1.5cm·사진)이 찌그러진 채 떨어져 있었다. 당시 이곳에서 수km 떨어진 영중면 영평사격장에서는 미8군의 사격훈련이 진행되고 있었다. 김씨는“작년 5월과 11월에도 같은 일이 있어서 미군과 경찰에 신고했었다”며 “미군이 ‘사격 방향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는데 또 다시 총탄이 날아오니 불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현재 축사지붕은 이전에 날아온 탄에 맞아 이미 10여 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 미군은 훈련 과정에서 발사된 총탄이 암석 등에 맞고 튀어서 김씨의 집으로 날아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군 관계자는 “김씨의 신고를 받은 즉시 훈련을 중단했다”며 “사격방향 재변경과 함께 피해보상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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