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청와대가 벌써 온통 파장 분위기이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27일 주요당직자회의 비공개 부분 및 현안관련 브리핑을 통해 최근 “노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집터를 보러 다니고, 일과 중에도 인터넷 댓글이나 달고 있다”면서 “청와대가 요즘 한가한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청와대 비서실장은 정권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듯이 대통령 업적을 미화하고, 선전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청와대가 벌써 온통 파장 분위기이다”고 임기 1년을 남긴 대통령의 현 모습에 비난을 했다.
또, 최근 대통령의 형 노건평 씨가 고향 마을에서 잔치를 벌인 것과 관련해 “국민은 경제침체, 안보불안, 미래불투명, 희망실종으로 앞이 캄캄한데 대통령과 청와대만은 딴나라 사람들처럼 용비어천가가 절로 나오는가 보다.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이고, 어느 나라 청와대 비서실장인가. 청와대는 국정을 망쳤으면 실수한 아이처럼 조용히, 국민 약이나 올리지 말고 가만히 있어야 한다”며 국민 정서에 반하는 대통령 측근들의 행동에 대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이어서 이 대변인은 청와대 등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잘 하셔서 다음 대통령은 행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는 대목에서는 정말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했다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서 국정의 진지함이나 진정성을 찾아 볼 수가 없다.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12%의 창피함도 모르고, 반성의 기미도 전혀 없다”고 정부여당의 무책임성에 대해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한편, 노무현 정부는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역대 최고의 무능함을 보인 정권이라고 말한 이 대변인은 “재임 중에 대통령이 탄핵의 도마 위에 올랐었고, 대통령 최대의 공약이 위헌판결을 받는 최악의 헌법정신 파괴 정권이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법정신을 가장 원형적으로 실현한 정부라고 자화자찬 하는 것을 보면 한심하기 그지없다”고 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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