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이통3사 주 고객은 ‘기기변경’
지난 달 이통3사 주 고객은 ‘기기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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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이후 서비스 가입 유형에서 독보적
▲ 지난달 이동통신 3사 가입자의 절반이 기기를 변경한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홍금표 기자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 유형에서 기기변경이 독보적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지난달 이동통신 3사 가입자의 절반이 기기를 변경한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6일 서비스 가입 유형 중 기기변경의 비중이 53.7%로 1위, 뒤 이어 번호이동이 24.3%, 신규가입이 21.9%으로 기기변경과 큰 폭을 보이는 것을 밝혔다.
 
지난 해 단통법 시행 전 1월부터 9월 평균적인 유형별 가입자 비중이 기기변경 26.2%, 번호이동 38.9%, 신규가입 34.8%였던 것과는 크게 다른 양상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전에는 번호이동 고객에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이 집중되다 보니 가입자들이 그쪽으로 많이 몰렸지만 이제는 굳이 장기가입의 혜택을 포기하며 번호를 바꿀 필요가 없어지자 기기변경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기기변경의 비중은 지난 4월 54.7%를 기록해 처음으로 50%대를 넘긴 이후로 줄곧 50%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단통법 시행 첫달인 지난 해 10월 36.9%에서 시작했던 신규가입 비중은 점점 줄어들어 지난 달에 가장 낮은 21.9%를 기록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과거 기기변경에 대한 지원금이 낮다 보니 이를 신규가입자로 둔갑시키는 편법이 동원됐는데 이런 거품이 걷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장의 흐름세에 이통사들은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단말기로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으로 저마다 독자 모델의 중저가 단말기를 내놓으며 소비자들을 붙잡으려 애쓰고 있다.
 
지난달 평균 가입요금 수준도 3만7천816원으로 집계돼 전달(3만7천899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평균 가입요금 수준이란 소비자들이 이동전화에 가입할 시에 선택한 요금제의 평균 금액을 뽑은 것으로, 여기에는 알뜰폰(MVNO)이나 선불요금제, 부가서비스 등이 포함되지 않는다.
 
요금 수준별로 보면 가장 많은 58.3%의 소비자들이 3만원대 이하 요금제를 선택했으며, 4만∼5만원 대가 32.2%, 6만원대 이상이 9.5%의 분포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단통법 시행 전 37.6%에 달했던 부가서비스 가입 비중도 지난달에는 10.2%로 크게 낮아졌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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