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폭행으로 뇌사 10대女…장기기증 4명 살려
집단폭행으로 뇌사 10대女…장기기증 4명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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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간 뇌사상태서 사망…심장·간·폐·신장 기증
▲ 지난 4일 청주에서 또래 학생에게 집단폭행 당한 후 사망한 여고생이 장기기증을 하고 세상을 떠났다. ⓒMBC뉴스 캡처
10대 집단폭행으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여고생이 장기를 기증해 4명이나 되는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17일 서울 아산병원과 세브란스 병원은 박모(17)양의 심장 및 간, 폐, 신장을 적출해 응급환자 4명에게 이식했다고 밝혔다.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앞서 박양은 지난 4일 오전 5시 청주시 상당구 서문동 소재 한 상가 앞에서 김모(17)군 등 또래 3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뇌사상태에 빠졌다.
 
당시 박양은 머리를 크게 다쳐 12일 간 의식을 되찾지 못하다가 결국 16일 오전 8시 10분경 생을 마감했다.
 
박양의 가족은 병원 측에 숙고 끝에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다. 이는 교통사고 등 일반사고사가 아닌 형사사건의 피해자 가족이 장기기증한 사례라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한편 경찰은 김군을 공동상해 혐의로 구속하는데 이어 폭행에 가담한 전양 등 2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박양이 자신들을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이유로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해 충격을 줬다. [시사포커스 / 장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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