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명예회장, “FIFA를 4년 안에 바꿀 수 있다. 세계의 모든 축구팬들에게 약속한다

정 명예회장은 17일 오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2월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정 명예회장은 경쟁자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의 모국이면서 111년 전 FIFA가 설립된 프랑스에서 출마 선언문을 낭독했다.
정 명예회장은 “FIFA는 축구에 관한 기구이지만 그저 축구 경기를 관리하기만 하는 곳이 아니다. 축구계의 거버넌스(governance) 통합관리를 담당하는 곳”이라며 “현재 FIFA는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을 헤쳐 나가려면 차기회장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면서도 조직을 개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11년 동안 8명의 회장이 배출됐는데 사실상 모두 유럽 출신이다”이라며 “이제 시대가 달라졌다. FIFA는 달라진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 '계속성(continuity)'도 중요하지만 '변화(change)'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만약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주요도시들이 유럽 축구 구단들과 견줄 수 있는 구단을 보유하게 된다면 세계축구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상상해 봐라”며 “이것이 축구의 미래다. 이제 FIFA가 이런 미래 비전을 실현해야 때다.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때다. FIFA를 다시 상식이 통하는 곳으로 만들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명예회장은 “조직의 지도자가 스스로를 조직에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때 조직은 부패하기 시작한다”며 “FIFA 회장이 된다면 4년 임기 한 번만 회장직을 맡을 것이다. FIFA를 4년 안에 바꿀 수 있다. 세계의 모든 축구팬들에게 약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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