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UFG 연습에 반발…대남 확성기 방송도 재개
北, UFG 연습에 반발…대남 확성기 방송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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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UFG 강행될수록 그에 대한 군사 대응 거세질 것” 위협
▲ 북한은 17일부터 28일까지 실시되는 UFG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국방위 대변인을 통해 “미국은 침략적인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부터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17일 전하는 한편, 지뢰도발 관련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우리 측에 대응해 대남 확성기 방송도 재개했다. ⓒ뉴시스
북한은 17일부터 28일까지 실시되는 UFG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국방위 대변인을 통해 “미국은 침략적인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부터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17일 전하는 한편, 지뢰도발 관련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우리 측에 대응해 대남 확성기 방송도 재개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대변인 성명에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합동군사연습이 강행되고 그 강도가 높아질수록, 그에 대한 우리 군사적 대응도 최대로 거세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유엔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지난 15일 판문점에서 UFG 연습 일정을 북측에 사전 통보한 바 있다.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은 한반도 안보와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한미연합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가 매년 실시하는 방어 목적의 지휘소 연습으로 미국에선 외국 활동 중인 병력을 비롯해 예년처럼 3만여 명이 참가하며 우리 군은 군단‧함대사‧비행단급 이상 부대에서 5만여 명이 참여한다.
 
이 훈련은 단순히 군만 참여하는 훈련이 아니라 정부기관과 국회도 참여해 전쟁 발발 상황을 상정하고 외국무기 부품 구매와 전방 수송, 전시 예산 편성, 북한의 선전에 대한 대응 활동 등 전시 대비 비상 절차를 숙달하게 된다.
 
이밖에 북한군은 우리 군이 지난 10일부터 북한의 지뢰도발에 대한 보복조치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한 데 대해 맞불을 놓는 차원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을 일부 재개했다고 같은 날 합동참모본부는 전했다. 특히 동해 방면의 대남 확성기 방송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2004년 6월 4일 당시 강원도 설악산에서 열렸던 제2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 당시 도출된 남북합의 중 선전활동 중지 부분은 유명무실화됐다.
 
당시 우리 국방부와 북한 인민무력부는 남북합의서에 “쌍방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쌍방군대 사이의 불신과 오해를 없애기 위해 군사분계선 지역에서의 선전활동을 중지하고 선전수단들을 제거한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6·15 남북공동선언 4주년인 2004년 6월 15일부터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방송과 게시물, 전단 등 모든 선전활동은 중지됐으며 “쌍방은 앞으로 어떤 경우에도 선전수단들을 다시 설치하지 않으며 선전활동도 재개하지 않는다”고 했으나 이번 지뢰도발을 계기로 당시 합의는 사실상 파기됐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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