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시장, “앨라배마 직원보다 1만달러나 더 받으면서”
이명박 서울시장은 고임금을 받는 현대차 노조원들이 왜 파업을 하는 지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퇴임을 앞둔 이 시장은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언론사 경제부장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현대차 국내 공장 노조원들은 미국 앨라배마에 있는 현대차 직원들보다 연간 1만달러 정도 급여를 더 받고 있다"면서 파업에 아무런 정당성이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기업의 상속세가 너무 무거워 법을 지키면서 상속할 경우 2-3대면 기업이 문을 닫거나 매각될 수 밖에 없다면서 기업의 상속세를 대폭 낮춰 부담없이 상속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기업이 계속 살아 남으면서 고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기업의 상속과 다른 자산의 상속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창출을 위해 기업들이 투자를 해야하지만 현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데다 주변 여건도 여의치않아 투자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복지의 근본은 일자리 창출이며 이를 위해서는 자영업이나 소기업이 잘돼야 한다면서 첨단 대기업은 고용효과가 생각만큼 크지않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우리나라는 발전 모델로 인구가 몇 백만명 밖에 안되는 핀란드나 싱가포르 등 첨단.지식산업 위주의 국가들에서 찾아서는 안된다며 남북한을 합해 인구가 7천만명인 것을 고려할 때 첨단지식산업과 제조업의 균형된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재임중 가장 잘한 일로 버스전용차로를 만든 것과 서울시내 저소득층이나 결손가정 고교생들에게 학비를 지원한 것을 꼽았다.
차기 대통령으로 여성대통령이 탄생할 가능성과 관련 그는 "국가가 위기 상황이냐 안정된 상태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미국에서는 아직 여성대통령이 시기상조라는 여론이 우세한 것 같더라"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한 '여성 대통령 시기상조론'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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