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대중, 민주주의‧민족 화해 이정표 세워…현 정부도 국정 대전환해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사단법인 김대중 평화센터’ 주관으로 열리는 고 김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양당 대표를 비롯해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유가족, 정관계 인사, 추모객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추도식은 개식, 고인에 대한 경례, 추도사, 고인의 육성영상 시청, 추모의 노래, 묵념, 유족 인사말씀, 종교의식 순서로 이어졌다.
이날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고인의 생전 업적을 기리며 고인을 추모하는 한편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했다.
김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해 “민주주의와 조국통일 두 단어가 떠오른다”고 정리하며 “평생을 민주화 투사로 독재정권에 맞서 싸워 최초의 정권교체를 이루고 국민의 정부를 수립했다. 또 햇볕정책을 추진해 남북정상회담과 남북공동선언을 이끌며 민족 화해와 협력에 큰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그러나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고 6년, 6.15공동선언이 있은 지 15년 만에 민주주의는 후퇴했으며, 남북관계는 과거회귀하고 있다”며 “개성공단은 수차례 위기를 겪으며 위축됐고,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상봉은 중단됐으며, 인도적인 지원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가 지금의 정책을 고수한다면 민주주의와 남북관계의 발전을 저해한 책임만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임기 후반기를 향하는 박근혜 정부에 지금 정책을 재고하고, 국정을 대전환한다는 자세로 민주주의 존중하고 통일을 위해 노력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아울러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은 민주주의 발전과 남북관계 진전을 대통령님의 유훈으로 새기며 더욱 노력을 다할 것을 오늘 당신의 진영(眞影) 앞에 다짐한다”고 전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어느 누구도 김대중 전 대통령 6주기에 대해 의례적인 언급조차 하지 않아 지난해 5주기 추도식 때와는 대비된 모습을 보였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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