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해 해양에 매장된 가채 원유량 약 260억배럴 달해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전날 미국 내무부 안전환경규제국이 알래스카 북동쪽 축치해에서 셸의 석유 시추 활동을 승인한 것으로 보도했다. 안전환경규제국은 “셸이 유정 폭발과 환경파괴 방지를 위한 장비를 갖추는 등 시추활동의 조건에 부합했다”고 승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미국의 이번 승인은 지난 1991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북극해에서 석유 시추를 허용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셸은 축치해 대양저 아래 8000피트(약 2400m)에 위치한 유정의 시추가 가능해졌다. 셸은 북극해 시추를 추진한 2007년부터 8년간 70억달러를 투자해왔으며 올해도 북극해 프로젝트에 10억달러 이상을 추가 투입할 전망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셸이 북극해에서 석유 시추에 성공해도 소비 가능한 석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0년이 걸리는 추가 승인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지질연구소는 미국 북극해 해양에 매장된 가채 원유량이 약 260억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미국 산유량은 하루 950만배럴 정도다.
한편 환경단체들은 석유 및 가스 개발활동이 북극해 생태계를 파괴할 것으로 보고, 시추 허용을 강력히 반대해 온 바 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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