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규모 290조원…자산 기준 업계 1위

금융위원회는 19일 정례회의를 열고 하나금융의 ‘하나은행·외환은행 합병 본인가 신청’에 대해 최종 승인 결정을 내렸다. 2010년 하나금융이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계약을 체결한 지 5년 만에 양 은행이 합병을 이루는 것이다.
비록 겉보기에는 하나은행이 외환은행을 합병하는 모양새로 보이지만, 서류상으로는 외환은행이 존속회사, 하나은행이 소멸회사가 된다. 합병 비율은 외환은행 주식 2.5주당 하나은행 주식 1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은행 탄생으로 국내 은행들의 ‘리딩뱅크’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KEB하나은행은 국민은행(3월 말 기준 282조원), 우리은행(279조원), 신한은행(260조원)을 제치고 자산규모 290조원으로 자산 기준 업계 1위에 올라섰다.
특히 하나은행은 소매금융과 프라이빗뱅킹(PB)이 발달한 반면, 외환은행은 기업금융과 외환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통합 이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된다.
통합은행장은 다음주 열리는 이사회를 거쳐 확정될 방침이다. 통합은행장 후보로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 부행장 등이 거론 중이다. 그러나 김정태 회장이 행장을 겸임할 가능성이 적어 사실상 3파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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