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국정원 댓글, 끝까지 물고 늘어질 것”
권은희 “국정원 댓글, 끝까지 물고 늘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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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미진해 해킹 의혹 사건 잉태”
▲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고 밝혔으나 위증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은 20일 “자랑스러운 피고인으로서 국정원 댓글사건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 / 원명국 기자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고 밝혔으나 위증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은 20일 “자랑스러운 피고인으로서 국정원 댓글사건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권은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주변사람들이 저보고 얼마나 더 고난을 받아야 하냐고 묻기에 2년6개월~3년 정도라고 답했고, 박근혜 대통령의 남은 임기와 저의 싸움 기간이 같다. 박대통령 임기처럼 나도 다시 반환점을 돌아 링 위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당시 본인이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서 다뤘던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 댓글 사건에 대해 “갑작스런 중간수사 발표로 묻혀버릴 사건들을 하나하나 밝혀내왔던 과정”이라며 “하지만 그 과정에서 수사의지를 가졌던 많은 분들이 고통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수사와 무관한 일로 언론지상에서 떠들면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물러났고, 진재선 검사 역시 수사와 무관하게 (학생운동 이력이) 언론에 보도됐다. 윤석열 전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장과 수사팀은 뿔뿔이 흩어져 있다”며 “그렇게 수사의지 가진 분들을 방해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지금 해킹의혹 사건도 이렇게 진행될 것이라는 의혹이 있다. 안철수 의원이 국내 컴퓨터 IP 3개를 추가 발견했지만 검찰 수사 의지가 안 보인다”며 “예전 국정원 사건에 수사의지 가졌던 분들이 어떻게 됐는지 떠올리면 (검찰이) 수사의지 안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댓글 사건과 관련,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재판에서 위증을 했다는 혐의로 권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당시 확보된 자료로는 범죄 소명이 부족했기 때문에 수서경찰서 수사팀이 국정원 직원 컴퓨터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그런데도 권 의원은 ‘김용판 전 청장이 자신에게 영장을 신청하지 말 것을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증언했다”고 주장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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