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권력자, 공천 무기로 줄세워 非민주 정당돼”
김무성 “권력자, 공천 무기로 줄세워 非민주 정당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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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판결 두곤 “야당탄압이라니 국민들이 판단하실 것”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0일 “권력자가 공천 무기로 줄 세우기를 하니 비민주적 정당이 되고, 당이 약화되고 분열되는 것”이라며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0일 “권력자가 공천 무기로 줄 세우기를 하니 비민주적 정당이 되고, 당이 약화되고 분열되는 것”이라며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에서 열린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에 참여해 “부정부패의 90%는 잘못된 공천제도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진정 민주 정치가 되려면 정당 내부부터 민주주의가 작동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국민과 당원이 주인 되는 활기찬 민주정당을 만든다는 약속, 국민공천제를 주장해 왔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당론으로 확정돼 있고 반드시 20대 총선에서 반영될 것”이라며 “소수가 존중받되 다수결로 결정되는 것이 민주주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대표는 또 “국회선진화법에 발목 잡혀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며 “이 상황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기울어진 의회 민주주의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수여식을 마친 뒤 김 대표는 기자들에게 당내 오픈프라이머리 논란과 관련, “제가 야당 많은 인사들과 이야기했을 때 그분들도 국민 공천제를 찬성하고 원하고 있다”며 “야당 지도부에서 다수 뜻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계속 대화해서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야당이 한명숙 전 총리 유죄 판결을 정치 탄압이라 주장한 것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의에 “이걸 야당탄압이라고 하면 참...국민들이 판단하시겠죠”라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이날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 동국대를 방문한 김 대표를 향해 30여명의 동국대 학생들이 “김무성 물러가라, 정치발전을 위해 한 일이 뭐가 있느냐”며 저지하고 나서면서 빗속에 한바탕 아수라장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김 대표는 학위수여식이 열리는 대강당으로 입장하지 못하고 본관 4층 총장실로 올라간 뒤 20여분이 지난 뒤에야 내려올 수 있었다. 김 대표는 학사복을 입고 학군단의 호위를 받으며 천천히 입장해 한국전 참전 용사인 찰스 랭글 미 하원의원과 함께 학위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등 150여명의 내빈들이 함께 한 가운데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 등 30여명의 정치권 인사들도 참석해 축하를 건넸다.
 
김 대표는 이날 학위수여식을 앞두고 있었던 학생들의 반발과 관련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항상 그러한 반대세력이 있을 수 있지만 욕을 하는 것은 자기 얼굴에 침 뱉기 밖에 안 된다”며 “학생들도 그 점을 잘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충고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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