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단호히 대응하고 군 대비태세 유지하라”

국방부는 “북측은 비무장지대 지뢰도발에 대한 사과는 고사하고 우리의 대북 심리전 방송을 전면적 중대 도전이라고 억지 주장했다”며 “북측은 대북심리전방송 중단 요구를 이행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을지훈련 중이던 우리 군은 이날 오후 3시 52분경 경기도 연천 중면의 야산에 로켓포탄을 1발이 떨어진 것을 레이더로 포착한 뒤 이를 대북확성기를 노린 북한의 도발로 확인하고 오후 5시 4분부터 적의 발사원점을 향해 155mm K9 자주포로 36발의 대응사격을 가했다.
이어 군은 오후 5시 40분 전군에 최고수준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경기 연천을 비롯해 파주 장단면 주민 800여 명과 강화도 주민 130명 등 포격 위협이 있을만한 서부전선 민통선 지역 주민들에 대해 안전지대 대피명령을 내렸다.
한편 청와대도 관련 사태에 대해 신속히 움직였는데 오후 5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을 통해 북한 도발을 보고받은 박대통령은 10분 뒤 긴급 NSC 상임위 소집을 지시해 오후 6시부터 40여 분간 최윤희 합참의장과 한민구 국방장관, 김 안보실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박대통령이 주재하며 사건개요와 대응조치를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박대통령은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고 군 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주민 안전과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NSC 상임위를 박대통령 주재 하에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만큼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한 조치라 할 수 있다.
한편 우리 군과 정부는 이번 북한의 포격에 의한 피해는 현재까지 전무하며 개성공단 출입경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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