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노동자들에 유감 표명
민노당, 노동자들에 유감 표명
  • 윤여진
  • 승인 2006.06.2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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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조 간부들 급식 업체 선정 비리에 충격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28일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전현직 간부들이 사내 위탁급식 업체로부터, 업체 선정 대가로 수억 원의 ‘리베이트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아 구속되었다”고 하며 그에 더해 “해당 급식업체는 ‘수수료’를 보전하기 위해, 3억 원 이상의 식대를 과다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온 국민이 학교 급식 대란으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부실 급식을 부추겨온 입찰 비리와 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비리가 사실로 드러난 것”이라며, “특히, 이번 의혹은 영리만을 추구해온 부도덕한 급식업체를 질타했어야 할 노조 간부들이, 이들과 함께 비리를 저질렀다는 점에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고 고발했다. 더욱이 구속된 노조 간부가 검찰에서, 업체로부터 받은 돈을 노조 선거 때 진 빚을 갚는데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 “노조 선거를 빚을 져가면서까지 해야 한다는 현실도 이해가 안 되거니와, 전현직 간부 모두가 비리에 연루됐다는 점도 충격적이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미 대다수 국민들은 병원과 기업 등 학교 이외 단체 위탁급식에 대해서도 의혹의 눈길을 보내왔다”며 “이번 기회에 검찰은 철저한 수사로 많은 사람이 먹는 먹거리로 장난치는 급식업체를 발본색원하여, 국민들의 급식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제가 된 쌍용자동차 노조는 한 점의 의혹도 남김없이 공개하여, 더 이상 불필요한 의혹이 번지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다”고 주장하고 “이번 사태로 노조가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만은 분명하나, 민주노동당은 이를 악용하여 노동운동 전체의 도덕성을 문제 삼는 모든 시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비온 뒤에 땅이 더욱 굳어지듯, 이번 사건 역시 노조의 자정능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일이라 믿고 있다”고 말한 박 대변인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단위 노동조합 전체를 조사해서라도 불필요한 의혹을 막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심심한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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