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발길을 돌린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이 다시 한류 쇼핑에 돌아오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달 1~23일 서울역점을 방문한 요우커 수를 집계한 결과 전월 동기보다 2.8배(182.1%) 급증한 것으로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요우커 매출도 2.8배(179.6%) 증가했다.

이달 3주 동안의 매출은 7월 한 달 전체 매출의 1.8배(84.6%)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메르스 충격이 컸던 6월과 7월 매출은 전월보다 각각 52.3%, 39.5% 급감했지만, 8월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8월 요우커 매출을 전년 동기와 비교할 경우, 아직 10% 정도 부족한 수준이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요우커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달하는 매장이다. 최왕진 롯데마트 서울역점장은 “8월부터 눈에 띄게 요우커가 늘어나면서 매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매출도 작년 수준을 회복했다”며 “메르스가 종식돼 불안심리가 사라진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코리아 그랜드 세일’ 시기가 앞당겨진 효과도 있다”고 분석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