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 열기 식을까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 열기 식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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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리스트 축소…동원그룹 이어 한국타이어도 인수 의지 접을까
▲ 동부익스프레스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과는 달리 숏리스트가 축소되고 있다.ⓒ동부익스프레스
동부익스프레스를 가져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과는 달리 숏리스트가 축소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동원그룹이 인수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데에 이어 유력 인수후보로 꼽혔던 한국타이어도 인수 의사 철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말 신세계, 현대백화점, CJ대한통운, 동원그룹, 한국타이어, 한앤컴퍼니, MBK 등 총 7곳이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숏리스트(적격예비후보)로 선정됐다. 하지만 막상 동부익스프레스 자산에 대한 실사가 이뤄지가 후보자들의 인수 의지가 식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올해 초 한앤컴퍼니와 함께 인수한 한라비스테온공조에 들어갈 자금 부담 때문에 동부익스프레스로 인수가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신세계의 경우 동부익스프레스가 가지고 있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 뿐 동부익스프레스 자체에는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 이유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을 인수해 기존의 신세계 센트럴 시티를 중심으로 호남선과 경부선을 아우르는 통합 복합몰을 건립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해 10월 930억 원을 주고 한일고속이 가지고 있던 지분 9.55%를 사들이는 등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확보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왔다.
 
현재 동부익스프레스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11.11%를 갖고 있다. 신세계는 이미 센트럴시티를 통해 서울고속버스터미날 지분 48.29%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다. 하지만 거대한 ‘신세계 타운’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관 변경 등 특별 결의 사항에 해당하는 내용이 통과돼야 하고 그러려면 서울고속터미널 지분을 3분의 2수준까지 추가 확보해야 한다. 이 시점에서 하반기 최대 ‘빅딜’로 꼽히는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은 적기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동부익스프레스 예비입찰이 진행될 때만 하더라도 전략적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등 흥행 대박을 점치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까지 인수의지가 확고하게 남아있는 곳은 CJ대한통운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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