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져

서울 동작구는 노량진역 앞에 위치한 보도육교(노량진로 151)를 오는 10월가지 철거한다고 26일 밝혔다.
1980년 9월에 길이 30m, 폭 4m 규모로 준공된 노량진역 육교는 그동안 수많은 학원생들과 주민들이 애용한 곳이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안전도에 문제가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실시한 정밀점검용역 결과에서는 C등급 판정을 받았다.
동작구는 지난해 보수공사를 실시했지만 이후에도 노량진역을 통과하는 전동차로 인한 진동 때문에 육교가 출렁거린다면서 불안을 호소하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
게다가 장애인과 노인 등 보행 약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없고, 도시미관 저해와 유지비도 매년 1000만원 이상 드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지적되었다.
지난해 10월 주변 상가 및 주민 2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0%가 육교의 철거를 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작구는 오는 9월중으로 교통안전시설물 실시설계용역을 실시한 이후 10월 중 육교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횡단보도와 신호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사포커스 / 민경천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