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왜곡‧폄훼를 일삼는 세력에 대해 법적 대응키로

5.18기념재단은 26일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광주지방 변호사회가 오는 31일 지씨를 광주지법에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18기념재단은 “지씨가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는 5.18폭동을 촉발시킨 빨갱이 집단’, ‘천주교 신부들이 북한과 공모하고 있다’는 유언비어와 허위사실을 지난해 11월에 인터넷에 올린 것에 대한 1차 고소”라고 설명했다.
지씨는 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지난 1987년 5월, 80년 5.18 현장사진들을 모아 만든 사진자료집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에 대해 ‘광주의 천주교 신부들과 북한이 주고받으면서 반복 발행한 사진첩’이라고 주장했다.
고소인으로는 정형달 신부(1980년 당시 정의평화위원회 임시간사), 남재희 신부(1987년 사진자료집 제작 당시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안호석 신부(1987년 정의평화위원회 위원), 이영선 신부(현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등 4명의 신부가 참여했다.
이들은 광주지법에 고소장을 접수한 뒤 법원 앞에서 지씨의 행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 광주시 인권평화협력관실 등이 함께 참여한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지씨의 행태는 폭압적 군사독재 아래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걸고 5.18의 진실을 알렸던 천주교 사제들에 대한 모욕이자 당시 사진첩 제작에 참여했던 신부들과 신도들에 대한 저열한 음해”라고 비판했다.
5.18기념재단은 이번 고소를 시작으로 5.18왜곡과 폄훼를 일삼는 세력에 대해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시사포커스 / 민경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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