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도 어렵고 저도 어렵다"
"당도 어렵고 저도 어렵다"
  • 김부삼
  • 승인 2006.06.2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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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대통령 "멀리 내다보고 준비하면 좋아질 것"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열린우리)당도 어렵고 저도 어렵다"면서 "어려울 때는 지난날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서 희망을 가다듬고 했는데 멀리 내다보고 마음을 가다듬으면서 착실히 준비해 가면 좋아질 것" 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가진 열린우리당 새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같이 고생했던 사람들을 보니까 각별한 정을 느꼈는지 걸어오면서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고 얼굴이 펴졌다" 며 이 같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가벼운 마음으로 손님을 맞아놓고도 얼굴이 펴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며 "오늘은 무거운 마음으로 맞이했는데 나도 모르게 얼굴이 확 펴졌다" 며 "왜 그런가 생각했더니 남이 아니라서, 특별한 사이라서 그런 것 같다" 고 반가움을 표했다. 이에 김근태 의장은"우리는 동지다. 친구다 라는 함축적인 의미를 가진 얘기를 하셨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이번 간담회를) 국민들이 주목하고 기대하고 있다"며 "오늘 충남·북 출마자들을 만났는데 많은 분들이 대통령을 만나면 당원들이 처해있는 상황을 솔직하고 간절하게 전해달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대통령도 아시고 계시지만 여러분의 기대를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다소 부담스럽고 기대가 상당한 것이 부담이지만 대통령께 말씀드리고, 비대위원님들 말씀 듣는 자리" 라고 말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5·31지방선거가 끝난 뒤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처음으로 만나는 만큼 의미가 상당히 크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3·4주 동안 고민을 많이 했는데 마음을 다잡고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지방선거 직후 의원총회에서도 말했지만 그동안 국민들께 우리가 짝사랑을 해왔는데 실연 당한 것 같다고 말했었다"며 "하지만 우리의 사랑이 진정이기 때문에 자세를 가다듬고 다가가면 뜨겁게 받아주실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김근태 당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 강봉균 정책위의장, 정동채·문희상·김부겸·정장선·이미경·염동연 상임위원, 우상호 대변인, 이계안 당의장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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