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 대치하는데 향우회 야유회 참석해 자치단체장에 노래 권유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안 의원은 지난 22일 지역구(경기 오산)의 호남향우회 회원들과 함께 전북 부안군 고사포 해수욕장으로 야유회를 갔다.
문제는 점심식사 겸 간단한 술자리에서 벌어졌다. 행사 사회자가 야유회에 참석한 김종규 부안군수에게 노래를 요청했는데 김 군수가 이를 거절했다. 이에 안 의원은 사회자로부터 마이크를 건네받아 “군수께서 노래하시면 부안에 예산 100억원을 내려주겠다”면서 노래를 권유한 것이다.
김 군수는 거듭된 요청에 결국 부안출신 가수 진성씨의 히트곡인 ‘안동역에서’를 불렀다.
논란이 이는 것은 야유회가 있던 날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로 국가적 위기 상황인 때라는 것과 안 의원이 예산을 다루는 국회 예결위의 야당 간사임에도 불구, 선심성 예산 배정을 떠오르게 할 수도 있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또한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안 의원은 이 외에도 “야당 예결위 간사는 여당 예결위원장과 동급이다”, “권력이 무엇인지 알겠다” 등의 발언도 했다.
새누리당 전북도당은 “자치단체장이 야당의원에게 잘 보이면 지역예산을 손쉽게 확보하고 반대로 비위에 거슬리면 예산배정에서 밀려난다는 식으로 이야기 한 것은 여당은 물론이고 예산확보를 위해 애쓰고 있는 자치단체와 지역 정치권을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안 의원은 깊이 반성해야 하며 국가재정의 건전하고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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