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8000억 원대 의견 다양

27일 오후 2시 금호산업 지분 0.5%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22개 채권금융기관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긴급 회의를 갖고 박삼구 회장에게 제안할 최종 매각 가격을 논의 했다. 하지만 매각가를 두고 채권단은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매각가) 정해진 것 없고, 일정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라고 짧게 답했다.
그간 채권단 내부에서는 금호산업 매각가를 두고 박삼구 회장이 제시한 6500억원 보다 높은 수준인 6000억원대 후반부터 최고 1조원대 까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었다.
앞서 지난 25일 산업은행이 채권금융회사들로부터 희망 매각 가격을 접수한 결과, 의결권 14.7%를 가진 미래에셋이 주당 5만원으로 총 매각가 866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고가 논란이 일었던 종전 제시 가격 1조218억원에서 1560억원 정도를 낮춘 것이지만, 전체 채권금융회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외 대부분의 주요 채권금융회사들 역시 주당 최소 4만 6000원 즉, 총 매각가 8000억원대는 받고 금호산업을 팔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채권단 22곳 중 10여 곳이 정확한 매각가를 제시하지 않은 채 의견을 유보했고, 1곳만 박 회장의 제안가인 6500억원에 금호산업을 팔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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