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살해 후에도 도망가지 않고 스마트폰 조사해
서울 관악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이모(48)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3일 오전 10시경 서울 관악구의 한 편의점에서 애인 김모(45)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1년 정도 사귀어 온 김씨가 최근 자신의 직장 동료들에게 자신에 대한 험담을 한다는 망상에 사로잡히면서 김씨와 갈등을 빚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오전 물건을 사기 위해 김씨와 함께 편의점에 들른 이씨는 편의점에서 김씨의 스마트폰을 빼앗아 확인했다.
이에 김씨가 편의점 직원에게 경찰 신고를 부탁하자 이씨는 미리 준비한 흉기로 김씨의 배를 찔러 살해했다.
편의점 직원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 이씨는 사망한 김씨 옆에서 스마트폰을 계속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12년부터 관악구의 한 병원에서 피해망상과 조울증 등을 치료하는 약물을 복용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계자는 “이씨가 정신병 치료를 받아온 진단서가 있어 정신 감정 등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민경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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