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세에 대한 꼭두각시 인형극 공연
태국에서 태어나(1957) 미국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바산 지티케트는 이번 광주비엔날레 첫장 ‘현재 속의 과거’ 섹션에서 전 세계 유명정치인들과 전설적인 인물 50여명의 꼭두각시 인형극 퍼포먼스를 통해 혼란한 지구촌의 실상을 풍자할 예정이다.
‘예술은 인간의 삶이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게 하기 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자유를 얻기 위한 혁명을 하기 위해 존재 한다’, ‘이 시대 예술은 인간의 삶을 압박하고 착취하는 국가들의 무지하고 비정상적인 권력의 쇠사슬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깨우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작가는 태국 전통의 꼭두각시 인형극을 차용한다.
그는 지금 지구촌에 영향력이 있거나 잘 알려진 정치인과 큰 재앙을 극복하려고 노력한 전설적인 인물 50여명을 주인공으로 해 현실 문제를 극화한다. 개막일로부터 2주간 진행될 이 퍼포먼스는 그 무렵의 국제정세를 즉흥적으로 간취해 현실비판적인 내용을, 악마를 물리치는 천사와 같은 권선징악적 내러티브에 대입해, 슬픈 현실을 반어적으로 즐겁게 표현해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내고자 한다. 퍼포먼스가 끝난 뒤에는 그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 실현 내용을 담은 영상물을 상영한다.
자신의 예술적 견해를 표현하기 위해 회화, 드로잉, 목판화, 설치 그리고 퍼포먼스 등 여러 형식을 두루 사용하는 작가는 태국의 정치와 현대사회에 대한 도발적인 글쓰기도 활발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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