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합의안 최종 타결 불투명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노사는 전날 실질임금을 8.84% 인상하는 내용의 임금협상안에 잠정 합의했지만, 노조 집행부 전원이 즉시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지난 27일 타결됐던 합의안에는 생산기능직의 기본급을 3.94% 인상하고 정기상여금 600%를 통상임금으로 적용하는 방안이 실렸다. 또 기존 월차를 폐지하고 현행법대로 연차를 적용하는 방안과 25년 이상 근무 사원에 대한 근속수당 신설, 자녀의 대학 학자금한도 증액 등 단체협약 사항에 대한 협상내용도 포함됐다.
한국타이어는 당초 타결된 합의안을 바탕으로 오는 29일부터 3일간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조합원들이 반발하고 노조 집행부가 전원 사퇴 의사를 표명하면서 잠정합의안에 대한 최종 투표가 취소됐다. 노조는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을 집행부와 대의원 사퇴로 책임지고 사측에 이 같은 여론을 전달하겠다고 알렸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임단협 과정에서 노조가 파업 직전까지 가는 등 대립 양상을 보였다. 노조는 기본급 기준 6.7%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1% 인상을 제시하면서 노사는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실제 노조는 지난 21일부터 3일간 쟁의행위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조합원 86.3%(4056명)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집행부가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이지 아직 사퇴한 것 아니다”라면서 “노조측과 대화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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