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임금 기준 8.4% 인상

27일 한국타이어는 실질임금을 8.84%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임금협상안에 노사가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간 노조는 기본급 기준 6.7%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1% 인상을 제시하면서 노사는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이날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실질임금 8.4%는 실질적으로 미치게 되는 효과의 개념으로 보면 될 것”이라면서 “노조가 6.7%, 사측이 1%인상을 제시했던 정률기준 인상으로 따지면 이번 임단협에서 3.94%정도가 인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잠정 합의안에는 생산기능직의 기본급을 3.94% 인상하고 정기상여금 600%를 통상임금으로 적용하는 방안이 실렸다. 또 기존 월차를 폐지하고 현행법대로 연차를 적용하는 방안과 25년 이상 근무 사원에 대한 근속수당 신설, 자녀의 대학 학자금 한도 증액 등 단체협약 사항에 대한 협상도 잠정 타결됐다.
앞서 한국타이어 노조는 임단협 과정에서 사측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유지해 왔다. 실제 노조는 지난 21일부터 3일간 쟁의행위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조합원 86.3%(4056명)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이로써 한국타이어 노사는 17차례에 걸쳐 진행됐던 협상을 마무하게 됐다. 노조는 오는 29일 이번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할 계획이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