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남자를 협박해 돈을 뜯으려 한 ‘무서운 10대’
성매매 남자를 협박해 돈을 뜯으려 한 ‘무서운 1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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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을 찍어 성매매 남자의 부모를 협박해 돈을 요구
▲ 조건사기로 성매수 남자를 협박해 돈을 뜯으려 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경찰
성매매 영상을 촬영해 상대 남자의 부모를 협박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8일 자신의 친구가 20대 남성과 성매매를 하는 영상을 찍어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상대 부모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이모(16)군과 이모(17)군, 김모(18)군에 대해 특수강도와 공갈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0대 남성과 성매매를 한 김양은 특수강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6일 밤 채팅 어플로 상대방에게 성매매를 제안하던 중 이에 응한 이모(21)씨를 관악구 신림동의 한 모텔로 불러내 성매매를 한 뒤 영상을 찍어 이씨와 그의 아버지 이모(47)씨까지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날인 25일 김양이 애인인 이군에게 조건사기를 치자고 제안하자, 이군은 고시원에서 함께 살고 있던 이군과 김군을 끌어들였다.
 
26일 오전 오전 12시40분경 이씨와 신림동의 한 모텔에서 만난 김양은 이씨가 샤워를 하는 동안 나머지 3명에게 모텔로 들어오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들은 오전 1시경 모텔방에 들어가 김양과 이씨가 성관계하는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어 이씨를 협박했다.
 
이들은 이씨에게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조건으로 300만원을 요구했다. 이씨가 돈이 없다고 하자 이들은 이씨가 가지고 있던 체크카드를 사용해 현금인출기에서 현금 40만원을 인출했다.
 
이들은 돈이 부족하다며 오전 1시40분경 이씨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현금 300만원을 요구했다.
 
협박전화를 받은 이씨의 아버지는 신림역으로 가던 도중 당곡지구대를 방문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오전 2시30분경 신림역에서 이씨 부모에게 성매매 촬영 영상을 보여주며 돈을 요구하던 이군 등을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군과 이군, 김군은 모두 가출 청소년으로 청소년 쉼터에서 알게 된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양은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군 등에 대해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성매매를 한 이씨도 성매수 혐의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모텔 업주에 대해서도 미성년자 남녀 혼숙을 시킨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시사포커스 / 민경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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