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소환할 것
검찰,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소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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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1차 소환 조사 뒤 추가 소환 필요할 것으로 보여
▲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정 전 회장을 이번 주 중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계획인 것으로 30일 밝혔다. 검찰은 정 전 회장 측과 검찰 출석 일정 등 구체적인 소환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정준양(67) 전 포스코 그룹 회장이 이번 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지난 3월 포스코건설 압수수색으로 포스코 비리 수사에 돌입한지 6개월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정 전 회장을 이번 주 중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계획인 것으로 30일 밝혔다. 검찰은 정 전 회장 측과 검찰 출석 일정 등 구체적인 소환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2009년 2월 포스코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무리한 인수 합병 추진으로 인해 회사에 수조원대 손실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전 회장 재임 시절 포스코플랜텍과 합병한 성진지오텍은 거듭된 손실로 법정관리 중에 있다. 포스코는 인수 당시 경영 상태가 부실한 성진지오텍을 매입하는데 평가액의 두배에 달하는 돈을 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또 정 전 회장이 포스코건설의 대규모 해외사업을 협력업체인 동양종합건설에 몰아 주었다는 의혹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이 이번에 정 전 회장을 부르는 단계까지 오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검찰은 정 전 회장 소환에 앞서 배성로(60) 동양종건 회장을 조사한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지만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다. 또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에 대한 영장도 두 차례 모두 기각됐었다.

검찰 관계자는 “정 전 회장에게 확인할 내용이 많다”며 “이번 주 1차 소환 조사 뒤 추가 소환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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