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웃음과 감동이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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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경범
  • 승인 2006.07.0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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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마리와 나' 현장공개
인생 절대 대충주의자인 철없는 아버지와 바른생활 신봉주의자인 아들, 서로 너무 다른 부자가 15년 만에 재회하게 되면서 느끼게 되는 사랑을 밝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낼 감동드라마 '아버지와 마리와 나' 가 22일 첫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 이 날 촬영은 길가다 잠시 도와준 인연으로 만나게 된 마리(유인영 분)와 마리의 갓난쟁이 남동생이 갈 데가 없다며 건성(김흥수 분)의 집에 무작정 쳐들어온 씬으로 너무 다른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끼어 들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는 중요한 장면이다. 아들 이름마저 '건성'이라 지을 만큼 인생 자체를 대충 사는 것이 삶의 철학인 태수(김상중 분)와 그런 아버지처럼 되지 않기 위해 음악도, 공부도, 계획대로 차근차근 준비하는 바른생활 사나이인 건성. 하나부터 열 까지 너무도 다른 아버지와 아들이기에 둘 사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 어느 날, 이 두 부자 사이에 끼여든 마리와 갓난쟁이 때문에 태수와 건성은 잠시동안이나마 가족이 생긴 듯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뒤이어 공개된 컷은 술에 취해 집에 들어온 태수가 마리와 갓난쟁이를 보고 "너 혹시?" 하며 건성을 오해(?)하는 장면으로 김상중의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와 김흥수의 황당한 표정이 어우러져 밝고 코믹한 영화의 느낌을 잘 살려준다. 주연배우 김상중, 김흥수, 유인영의 독특한 캐릭터 연기와 섬세한 연기 호흡으로 영화 촬영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촬영공개에 이어 기자 간담회에는 '아버지와 마리와 나'로 4년 만에 다시 메가폰을 잡은 이무영 감독과 김상중, 김흥수, 유인영 등 주요 출연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영화로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게 되서 쑥스럽다는 이무영 감독은 "전작보다 밝고 따뜻한, 사람과 사람들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신선하고 따뜻한 영화가 될 것"이라며 첫 인사를 전했다. 김상중은 "기존에 한국영화에서 그려졌던 아버지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쿨~하고 독특한 매력의 아버지를 연기하게 되서 기쁘다"며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한편, "왕년에 이름 날리던 전설의 록가수였다는 역할에 맞게 행복의 나라, 넌 어디로 가니, 핑계 등 총 4곡을 기타를 치며 직접 불렀다.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연습을 많이했다. 노래와 연기를 함께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 "라며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TV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에서 이미 그 연기력을 인정 받은 바 있는 김흥수는 지난 6월 중순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촬영하던 중 감정에 깊게 몰입해서 아찔할 만큼 슬프고 애처로운 눈물 연기를 펼쳐 스태프들의 절반 이상을 울리는 대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주연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크지 않냐는 질문에 김흥수는 "난 아직 연기자지, 배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연 혹은 조연이란 사실에 따라 마음이 다르거나 부담이 더 간다거나 하지 않는다"며 배우로서 성장하고 싶은 결연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철없는 아버지와 철이 일찍 든 아들, 가깝고도 먼 그들의 관계에 마리와 갓난쟁이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사랑과 애증의 관계를 때로는 유쾌한 코믹 감각으로 때로는 따듯한 감동으로 담아낼 '아버지와 마리와 나'는 현재 80%정도 촬영이 진행되었으며, 내년 초, 가장 신선하고 독특한 캐릭터와 감동적인 스토리로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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