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김무성 회담제안 환영…수구적 연설 걱정”
문재인 “김무성 회담제안 환영…수구적 연설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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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비례제 더 중요…노조에 적대적 태도 우려”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연설에서 오픈프라이머리 관련 양당 대표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환영한다. 회담의 의제를 넓힌다면 언제든지 응하겠다”고 화답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연설에서 오픈프라이머리 관련 양당 대표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환영한다. 회담의 의제를 넓힌다면 언제든지 응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표는 이날 본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오픈프라이머리뿐 아니라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지역구와 비례대표간의 의석배분, 정개특위에서 풀리지 않는 문제를 함께 논의하는 회담이 돼야 한다. 자기 할 말만 하자는 회담은 있을 수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오픈프라이머리도 중요하고 저도 찬성한다는 말씀을 드렸고 우리 당이 앞장서 발전시켜온 제도다.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보다 더 중요한 것이 권역별 비례대표제다. 그래야 우리 선거제도가, 또 정치가 확실하게 바뀔 수 있다”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또 문 대표는 “지금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배분 문제를 정개특위에서 합의를 못하고 있지 않느냐. 함께 타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김 대표의 연설 내용과 관련, “여러 대목에서 아주 극우적이고 수구적인 그런 인식을 보여 참 걱정스럽다”며 “지난번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연설과는 너무나 대조되는 정반대의 연설이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문 대표는 “노동조합에 대한 적대적 태도는 아주 우려스럽다”며 “10%에 지나지 않는 노동조합의 기득권 때문에 나머지 90% 노동자들의 삶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인식은 우리 노동현실을 너무나 모르고 또 정부노동정책 실패를 노조에 전가하는 위험한 주장”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적으로 노동조합 조직률이 10% 밖에 안 되는 나라는 선진국 가운데서는 거의 없다”며 “한국 노동조합 조직률이 10%밖에 안 된다는 사실에 정치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문 대표는 노동개혁과 재벌개혁이 병행돼야 한다고 한 김 대표의 주장에 대해 “주장은 옳지만 오늘 전체 내용에 비춰볼 때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은 너무나 빈약하고 구체성이 없다”며 “그냥 백화점식으로 나열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그런 느낌을 갖는다”고 혹평했다.
 
아울러 문 대표는 김 대표가 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바꿔야 한다고 한 주장에 대해선 “정말 거꾸로 가는, 과거 독재정권 시절의 발상으로 되돌아가는 그런 주장”이라고 지적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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